· 옛날이 좋았다.
· 지금 세상은 다 우리가 만든 거야. 너희들이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도 다 우리가 피땀흘려 일궈낸 덕분이라고!
· 요즘 세상, 요즘 젊은이들은 다 글러먹었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흔히 말하는 이 셋을 하나로 합치면
· 옛날에는 살기 좋았던 나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버린 것은 우리다.

라는 말이 된다.

 

 

 

전통적으로 노인들은 젊은 세대와 자신들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오랜 경향이 있다.

요즘 젊은 것들, 요즘 청년들, 요즘 대학생들, 요즘 신입들 등등.

'본인이 속했던 젊은 무리'와 '속하지 않았던 젊은 무리'를 타자화 시켜, 과거 미화 섞인 자기 올려치기 - 그리고 타인 내려치기를 수행하는 것이다.

 

한 편, 한국에서는 보다 극도로 이기적인 노인들의 행동 양태가 나타나고는 한다 - 세대의 현상화.

X세대, M세대, Z세대. 근본은 커녕 구분조차 제대로 없는 비인간적인 단어를 편한대로 늘려붙이다 줄여붙이다 하며, 스스로의 낡아버린 가치관에 맞지 않는 모든 '대충 젊은 것들'을 하나의 사회 현상화 시킨다.

 

젊은 세대 전체가 아니라, 무기질적인 사회 현상을 상대로 통쾌한 일갈을 날리는 마냥 행세하는 것이다.

이것은 추잡한 정신 승리이다. 비겁한 속내가 뻔하디 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다.

결국은 젊은 사람들에게 낡아 빠진 훈수나 좀 두어볼까 하는 속셈으로, 비 내림을 예견하는 노인장 행세를 하려 드는 것이다.

 

진정 용기가 있다면 M이니 Z이니 염불 주워섬기지 말고 당당히 뱉어보아라 - 요즘 젊은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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